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램버트 윌슨
분량: 105분
개봉: 2022년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줄거리 요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디덜러스'의 최종편인 3권 출판을 앞두고 9개국 언어의 번역가들이 집합한다. 원고 유출을 걱정한 옹스트롬 출판사 측에서 그들을 모처의 벙커에 구금하고. 두 달간의 번역 일정이 잡혀 있는 가운데 원고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난다. 거액을 송금하지 않으면 원고를 인터넷에 뿌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날아온 것. 범인은 번역가들 중에 있는 게 틀림없는 터.
한편 번역이 끝났을 두 달 후 시점으로 가서 감옥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출판사 대표 옹스트롬과 하나는 베일에 싸인 번역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감상 포인트

미스터리 구조
이 영화는 고전적인 밀실 사건과 닮은꼴이다. 두 달 간의 번역 기간 동안 번역가들은 스마트폰도 반납한 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 와 중에 불가능해 보이는 원고 유출 사고가 일어난다. 범인은 번역가 들 중 한 명임이 분명하고 번역가들은 서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다.

복수극
<9명의 번역가>는 초반부에는 밀실 사건의 구조를 띄다가 중반부에는 경쾌한 케이퍼 무비의 성격으로 바뀐다. 알고보니 번역가들 중 몇몇은 이미 아는 사이였고 벙커에 구금되기 전 사전에 모의를 해서 '디덜러스' 원고를 빼돌렸던 것. 하지만 간단한 케이퍼 무비로만 보이던 영화가 후반부에는 좀 더 무거운 복수극으로 돌변한다. 몇 겹의 반전으로 둘러싸인 셈.

10개국 언어
<9명의 번역가>에는 총 10개 언어(불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영어, 독일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그리스어)가 등장한다. 영화는 불어로 진행되는 가운데 불어를 각 나라 말로 번역해야 하는 9명의 번역가들이 집결한 것. 이렇게 다양한 언어가 총 출동하는 영화는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듯하다. 영화의 자막도 각 나라 언어별로 다양한 색깔로 표시되는데 이렇게 언어를 색깔로 구별해서 보여주는 이유가 나중에 나온다. 사실 한국 관객들에게 이렇게 언어를 색깔별로 표시해야 할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장면 픽
이 영화에는 다른 영화에서라면 나오기 힘든 장면이 들어 있다. 9명의 번역가가 인질 처럼 구금되어 있는 상황에서 출판사 대표 옹스트롬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시도가 나오는데 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옹스트롬이 모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여 탈출을 도모한다. 옹스트롬은 웬만한 언어는 다 사용하지만 스페인어는 몰랐던 것. 스페인어를 사용해서 이렇게 저렇게 작전을 짜면 또 스페인어를 모르는 번역가에게는 그의 언어로 통역해서 알려주는 식으로 작전을 짠다. 어쩌면 가장 <9명의 번역가> 다운 장면이며 긴박한 장면이다.
인상적인 한줄평
애거사 크리스티라기엔 작위적이고, 코난 도일이라기엔 지루하며, 앨러리 퀸이라기엔 듬성등성하다.
- 왓챠피디아 조조무비님
그렇지만 3대 레전드 추리작가가 한 번 씩 다 언급됐다.
- 배리어프리
이 영화는 실제 다빈치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의 번역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했다고.
- 평점
- 7.6 (2022.09.14 개봉)
- 감독
- 레지 루앙사르
- 출연
-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램버트 윌슨, 시드세 바벳 크누드센, 리카르도 스카마르시오,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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