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스피치> 줄거리
영국 왕자 버티(조지 6세)는 말더듬이라 공식 석상에서 괴로움이 많다. 그래서 말더듬이를 고치려고 여러 시도 끝에 아내 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의 소개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를 만난다.
그 후 여러 가지 노력 끝에 독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연설을 훌륭히 해내고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왕이 된다.
<킹스 스피치>의 포인트
아직도 왕실이 필요한 나라 영국
버티(콜린 퍼스)는 차남이라 정식 승계 순위는 아니었다. 장남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 오르지만 결혼 관련 스캔들로 왕위를 차남에게 물려주는 것. 에드워드 8세(가이 피어스)가 사랑하는 여자(심슨 부인)는 이혼녀에 영국인도 아니어서 왕의 부업이기도 한 영국 성공회의 수장 자격이 없다.
왕실이 없는 나라에서는 이런 장면이 여전히 흥미롭게 비친다. 영국 왕실은 관음증 호사가들에게 늘 선물보따리를 선사하는데 왕실의 스캔들이나 자잘한 충돌들을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어로 먹고사는 나라 영국
영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공식적으로 패권 국가 자리를 미국에게 넘겨준다. 2차 대전을 치른 조지 6세는 이런 시대의 한 복판에서 영국의 쇠락과 부흥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영국은 전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호령하는 나라였으나 제조업은 일찍이 쇠퇴했고 이젠 세계어가 된 영어나 금융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됐다.
영국인들은 미국에 비해 정통 영어라는 자부심이 있는 듯하다. 그중에서 왕실이 사용하는 영어라면 정통 중에서도 정통일 것이다. <킹스 스피치>에서 다루는 왕실의 영어는 그들이 자랑하는 정통 영어의 위엄을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다.
조지 6세가 연설을 위해 마이크 앞에서 입을 풀고 발음을 연습하고 몸동작등을 곁들여서 말해보는 장면은 영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만 하는 비영어권 국가 사람들(특히 한국 사람)의 눈물겨운 영어 투쟁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어쩌면 <킹스 스피치>는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패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언어로써 세계를 지배하는 영국의 자존심이나 상징성을 판매하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콜린 퍼스의 연기
말더듬이 연기를 하는 콜린 퍼스의 연기를 호평하는 평가가 많다.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표정이 돌변하며 할 말은 다하는 조지 6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지 6세는 아마도 아버지의 권위 때문에 또는 왕실이라는 형식의 굴레 때문에 말더듬이가 됐을 것이다. 대개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그런 식의 자잘한 장애를 하나 둘 씩 겪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의전이 너무나 중요한 ‘왕실의 자식’이 아니었으면 그는 말더듬이가 되지 않았겠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킹스 스피치>는 자극적이라거나 시선을 모으는 극적인 장치는 찾기 힘든 영화이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올라가는 자막을 통해 이들의 후일담을 보고 나면 모종의 숙연함이 느껴진다.
이제는 과거가 된 누군가의 한 인생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적인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다 하더라도 숙연해지는 감동이 생길 수도 있는 것 같다.
▷비슷한 영화로는 조력자와 짝꿍을 이루어 역경을 헤친다는 면에서 <굿윌 헌팅>
- 평점
- 9.1 (1998.03.21 개봉)
- 감독
- 구스 반 산트
- 출연
-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벤 애플렉, 스텔란 스카스가드, 미니 드라이버, 캐시 애플렉, 콜 하우저, 존 마이톤, 레이첼 마조로브스키, 콜린 맥컬리, 맷 메르시에, 랄프 St.조지, 롭 린즈, 댄 워싱턴, 앨리슨 폴랜드, 데릭 브리지맨, 빅 사하이, 섀넌 에글슨, 롭 라이언스, 스티븐 코즈로브스키, 제니퍼 데더, 스콧 윌리암 윈터스, 필립 윌리엄스, 케빈 러스톤, 프란체스코 클레멘테, 바나 모리츠, 리처드 피츠패트릭, 크리스 브리튼, 브루스 헌터, 제임스 알로디
- 평점
- 8.1 (2011.03.17 개봉)
- 감독
- 톰 후퍼
- 출연
-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 제니퍼 엘, 데릭 자코비, 마이클 갬본, 티모시 스폴, 앤소니 앤드류스, 로저 패로트, 클레어 블룸, 이브 베스트, 프레야 윌슨, 라모나 마르케즈, 도미닉 애플화이트, 칼럼 기틴스, 벤 윔셋, 로저 하몬드, 사이몬 챈들러, 팀 다우니, 패트릭 리카트, 올랜도 웰스, 제이크 해서웨이, 앤드류 하빌, 로버트 포털, 데이비드 뱀버, 리차드 딕슨, 애드리언 스카보로, 폴 트러셀, 존 워너비, 찰스 암스트롱, 대니 엠스, 테레사 갤라허, 딕 워드, 존 엘바시니, 맥스 칼럼, 필리포 들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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