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호소다 마모루
목소리출연: 나카 리이사, 이시다 타쿠야, 이타쿠라 미츠타카
개봉: 2007년
분량: 97분
잠깐 요약
마코토(니타 리이사)는 덜렁거리고 실수투성이 소녀다. 그녀는 치아키(이시다 타쿠야)와 코스케(이타쿠라 미츠타카)와 함께 야구 놀이를 즐긴다. 어느날 실험실에서 넘어진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타임리프 기술을 이용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가던 중 치아키에게 사귀자는 말을 듣게된다. 사귀자는 말을 하기 이전으로 돌아가서 바로 잡으려 하지만 역효과로 친구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꼴을 보게되는데.
영화의 포인트
타임리프와 멀티버스
한창 타임리프가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요즈음 멀티버스에 한풀 꺾였지만. 타임리프는 상대성이론이라는 고전 과학 이론, 그리고 멀티버스는 양자역학에 기반하는 것 같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곳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상상한다는 점에서 두 개념은 다른 듯하면서 비슷하다.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답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이 말이 반복되어 나온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실 이 말은 뭔가 멋진 말 같은데 그렇게 속시원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다. 기회는 한 번 놓치면 되살릴 수 없다는 말인가?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뜻인가? 모르겠다. 휴.
남자애들과 더 친한 여자애
마코토에게는 유리라는 친구가 있지만 그와의 관계는 어쩐지 데면데면하다. 오히려 남자인 치아키와 코스케와 더 친한 듯. 셋은 늘상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하면서 논다. 마코토는 일본에서 중성적인 이름이라는데 어딘지 중성적인 마코토의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그림체
그림체가 정감있다. 어찌보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착한 그림체이다.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 감성이 잘 살아있다.
마코토의 이모가 근무하는 박물관
마코토의 이모는 박물관 연구원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박물관이라니 어딘지 이채로웠다. 현실 세계의 진정한 타임리프는 혹시 늘 과거를 들여다봐야 하는 박물관이 아닐까.
같이 보면 좋을 영화는 뻔질나게 타임리프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김혜자 선생님 주연의 드라마 <눈이 부시게> 초중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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