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요약
파울은 친구 몇몇과 함께 자원입대해서 서부 전선에 투입된다. 투입되자마자 친구들을 몽땅 잃고 전쟁의 참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파울.
18개월 경과 후 파울은 이제 전쟁에 이골이 났다. 한적한 틈을 타 농가를 습격해서 거위를 훔치기도 하고 반 군인 반 민간인 같이 기강이 해이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다시 전투가 불붙으면 목숨을 걸고 진격해야 하는 파울.
마치 인간병기가 된 듯 각종 방법으로 적을 살상하기 시작한다.
한편 상부에서는 종전 협정이 시도되고 전쟁이 막바지를 향해가는데.
마침내 종전이 확정되고 종전 시한만 넘으면 전쟁은 종료되는 상황.
전쟁 종료를 불과 몇 시간 안 남기고 종전협정에 불만이 많은 군 간부는 다시 돌격 명령을 내린다.
이제 종전까지 15분.
파울은 남은 15분을 버텨낼 수 있을까?

하인리히의 군복
영화는 일개 사병 하인리히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그가 사망하고 인식표가 수거되고 군복은 세탁 시설로 보내서 새로운 군복으로 탄생된다.
그 군복은 아직 명찰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파울에게 보급된다.
독일군의 시점
이 영화는 대개의 전쟁 영화와 달리 독일군의 시점이다. 그래서 비극성이 배가된다. 승전국의 시점에서라면 그 상황이 참담하더라도 승리자라는 영원토록 남는 월계관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패전국의 입장에서 그 젊은이들의 죽음은 '개죽음'일 뿐이다.
1차대전의 양상
1차대전은 아직 '미개한' 전투 기술로 가장 참담한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진지를 쌓고 이를 탈취하거나 방어하는 아직 원시적인 전쟁 기법을 사용하는데 전방과는 달리 후방은 전쟁의 참상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평화가 지속됐다.
처음에 파울 일행은 전쟁을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처럼 쉽게 생각하고 지원한다.
영화상 파울의 나이는 1899년 생. 전쟁에 뛰어들었을 때가 1917년. 정확히 18살 때이다.
이렇게 아직 피지 못한 젊은 친구들이 너무나 많이 죽어나갔다.
반면 고위 간부나 정치인들은 이들이 최전선에서는 1분 1초에 따라 목숨이 좌우될 수 있는데도 탁상공론이나 펼치고 앉아있다.

카트의 죽음
종전 협정이 이뤄지고 비교적 한가해진 상황.
카트와 파울은 전처럼 농가를 털러 들어간다. 그러다가 농민들에게 들켜 도망치는 신세가 되는데 농민들을 따돌린 카트와 파울은 훔친 거위알을 맛있게 먹는다.
잠시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이 집 어린 아들과 마주치게 된 카트.
아이의 손에는 긴 장총이 들려 있다.

15분 로스타임
마침내 종전 협정이 이뤄지고 시한이 공포되는데 정확히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이미 전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고 병사들도 집에 돌아갈 생각에 들떠 있다.
그러나 미치광이 군 간부는 병사들을 집합시켜 놓고 마지막 진격을 명령한다. 이미 끝난 전쟁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상황.
진격에 나선 독일군 병사들은 시계를 본다. 이제 15분 남았다.
15분만 버티면 전쟁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파울은 '비리비리'한 체질로 입대하자마자 '넌 내일 아침 죽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말과 달리 전쟁 막바지까지 수많은 죽음의 난관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과연 파울은 지금까지 처럼 나머지 15분을 버텨낼 수 있을까?
서부전선 이상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2022 ·
장르 | 액션/전쟁/드라마 ·
국가 | 미국, 독일
상영시간 | 2시간 27분
감독 | 에드워드 버거
출연 | 필릭스 캐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아론 힐머, 다니엘 브륄
서부전선 이상없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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