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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투비블루 포스터

감독: 로버트 뷔드로

출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레니

개봉: 2016년

분량: 97분

 

줄거리

영화는 쳇 베이커(에단 호크)가 감옥에 있는 데서 시작한다. 헐리우드의 감독이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 영화를 찍으려 하고 쳇은 촬영장에서 제인(카르멘 에조고)을 만난다. 제인은 쳇과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지긋지긋한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 어느 정도 재기에 성공한 쳇은 꿈의 무대인 버드랜드에 다시 서게 되는데. 간신히 마약을 끊은 쳇은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시 마약에 손대려 한다.

<본투비 블루>의 포인트

 

영화 본투비블루 포스터
레트로 감성의 포스터

레트로 편집샵 같은 영화

영화의 배경은 재즈 음악이 꽃피우던 60년대 이다. 당시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영상들로 꽉 차 있다. <본투비 블루>의 초반부만 보면 이 영화는 그런 레트로 감성의 영상미로 어필하는 영화처럼 보인다. 그런 영상미가 이 영화의 강점인 것은 확실하다.

 

디지 길레스피마일스 데이비스
실제 디지 길래스피와 마일스 데이비스

주옥같은 재즈계의 스타들

쳇 베이커라는 재즈계의 거물을 다룬 영화 답게 그를 둘러싼 여타 재즈 뮤지션들의 이름이 속속 등장한다. 마일스 데이비스, 디지 길레스피, 제리 멀리건 등등. 재즈팬이라면 복어처럼 뺨을 부풀려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디지의 등장이 반가울 것이다. 실제로 디지는 쳇보다 12년 연상인데 디지로 출연한 배우가 에단 호크보다 훨씬 어려보여서 약간 당황스럽다.

 

영화 속 제인과 쳇

마일스냐 제인이냐

쳇 베이커에게 마일스 데이비스는 필생의 적이자 넘을 수 없는 벽이었던 듯 하다. <본투비 블루>에서도 쳇은 마일스의 꼬붕처럼 보이고 마일스는 예의 넘사벽 카리스마와 조폭 대부스러움의 끝장을 보여준다. 버드랜드의 재기 무대에서 쳇은 결국 제인을 포기하고 마일스를 선택한다. 이 말은 쳇이 결국 사랑을 포기하고 음악을 택했다는 뜻이다. 쳇의 공연이 끝나고 시종일관 뿌류퉁하던 마일스도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만다. 사랑하던 제인은 트럼펫 부품으로 만든 반지를 반납하고 떠난다.

 

헤로인이냐 메타돈이냐

메타돈은 종종 헤로인 중독자의 치료제로 쓰인다. 헤로인을 하지 않았을 때 금단 증상을 견디기 위해 메타돈을 사용하는 것. 버드랜드 공연을 앞두고 메타돈을 분실한 쳇은 공연 직전 헤로인을 복용할 것인가 메타돈을 복용할 것인가로 갈등한다. 공연을 위해서라면 헤로인을 맞아야 하지만 재활을 위해서라면 메타돈을 복용해야 한다. 공연장에는 필생의 숙적 마일스가 와 있다. 그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려면 헤로인이 필요하지만 역시 LA에서 먼 길을 달려온 제인을 위해서라면 메타돈을 복용해야 한다. 쳇은 결국 헤로인을 선택한다.

 

 

트럼펫을 부는 에단호크

영화를 보다가 배우가 좋아진 영화

영화를 보는 중간에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 이례적인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에단 호크에 대한 호감도가 40% 이상 상승한 거 같다. 왓챠피디어에는 에단 호크에 대해 이런 평가가 올라와 있다.

진심으로 술 없이 영화로 취할 수 있다. 쳇베이커가 아닌 에단호크 - coenjung

 

 

 

에단 호크가 부른 My Funny Valentine ▶클릭

 

▷어딘지 고독한 악기 트럼펫

트럼펫은 어딘지 고독하다. 재즈 음악에 쓰이는 관악기로 대표적인 것이 트럼펫과 색소폰인데 어딘가 끈적끈적한 색소폰과 달리 트럼펫은 그 자체로 꼿꼿하고 서릿발 같은 데가 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색소폰은 클래식 오케스트라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쳇 베이커의 우울과 고독은 어딘가 트럼펫과 닮은 데가 있다.

 

 
본 투 비 블루
“그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 무라카미 하루키 | 청춘의 음색을 지닌 뮤지션 '쳇 베이커' 모두가 그의 음악을 사랑했지만,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어진 순간 연인 ‘제인’과 트럼펫만이 곁에 남았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 있다 다시, '쳇 베이커'만의 방식으로...
평점
7.8 (2016.06.09 개봉)
감독
로버트 뷔드로
출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 레니, 스티븐 맥하티, 자넷-레인 그린, 토니 나포, 토니 나르디, 찰스 오피서, 케이티 볼랜드, 재닌 테리올트, 단 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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