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및 기본 정보
감독: 마아크 카힐 출연: 브릿 말링, 윌리엄 마포더 개봉: 2011년 러닝타임: 92분 // 줄거리: MIT 천문학과에 합격한 로다(브릿 말링)는 새로운 행성 발견 소식을 듣고 하늘을 바라보고 운전하다가 사망 사고를 일으킨다.
로다는 출소 후 청소원으로 일하다가 자신이 숨지게 한 사고의 생존자 존(윌리엄 마포더)을 찾아가 신분을 숨긴 채 청소 일을 해준다. 그러다 둘이 사랑하게 되고. 한편 지구와 완전히 똑같은 천체(another earth)가 돌연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어나더 어스>의 포인트
자신이 일으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하려 하다가 사과는 못하고 오히려 사랑에 빠진다. 그 유가족은 상대방이 자기 가족을 죽인 장본인이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어나더 어스>의 포인트 2
'어나더 어스'란 또 다른 지구를 말한다. 주인공이 사고를 일으킨 날 우연히 지구랑 똑같은 천체가 발견된다. 4년이 흐르고 어나더 어스는 달처럼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그 천체는 지구랑 완전히 똑같을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완전히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그 별에는 또 다른 ‘나’가 있는 셈.
온 우주에 더 이상 ‘나’ 또는 ‘우리’가 하나가 아니게 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깨진 거울 이론’이란 게 등장하는데 이들이 서로를 알아본 순간 동시성이 사라지면서 그들의 역사는 서로 다르게 흐르기 시작한다는 설정이다. 그전 까지는 완전히 똑같은 경험을 하고 살다가 서로를 관측한 순간 다른 경험을 하기 시작한다는 말씀.
주목해보면 좋을 것
몽환적인 분위기
달이 떠있는 게 아니라 ‘하늘에 지구가 떠 있다.’ 어나더 어스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다. 그래서 하늘에 해나 별이나 달이 떠있는 게 아니라 지구가 떠있는 굉장히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막연히 일상을 살다가 하늘에 똑같은 지구가 출현했으니 사람들의 일상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다.
느린 템포
템포가 느리고 잔잔하다. 강한 자극을 원한다면 비추.
사실 어나더 어스가 출현한다는 거 자체가 스포일 수 있는데 타이틀이 스포이니 스포라고 할 수 없겠다. 암튼 초반에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걸까 하고 기다리면서 영화를 보다가 어나더 어스에 완전히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졸음이 확 깨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됐다.
두 남녀 사이의 러브 라인도 자못 흥미롭다. 어쩌면 자기가 인생을 망친 사람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주윤발 주연의 영화 첩혈쌍웅과 비슷한지 모르겠다. 물론 두 영화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연출 방식
카메라가 흔들린다거나 불쑥 줌인으로 들어간다거나 돌연 해상도가 낮은 거친입자 화면을 보여준다. 뭔가 긴박한 느낌이나 실제 사건을 다큐로 찍은 듯한 효과를 노린 게 아닐까.
같이 보면 좋을 영화
왓챠피디아에서는 시리즈 데브스를 추천했다. 매우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지금은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 국내에서는 폭망한 듯.
챗GPT는 <멜랑콜리아>를 추천했다.
- 평점
- 7.6 (2012.05.17 개봉)
-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 출연
- 커스틴 던스트, 샤를로뜨 갱스부르, 키퍼 서덜랜드, 샬롯 램플링, 존 허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스텔란 스카스가드, 브래디 코베, 우도 키어, 제스퍼 크리스텐슨
EHFY는 자신이 인생을 망친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상대방은 자기 인생을 망친 장본인이란 걸 모른다는 점에서 <첩혈쌍웅>을 추천한다.
- 평점
- 7.7 (2011.01.01 개봉)
- 감독
- 마이크 케이힐
- 출연
- 윌리엄 매포더, 브릿 말링, 매튜-리 얼배치, 메건 레넌, 에이제이 다이아나, 조단 베이커, 플린트 베버리지, 로빈 테일러, 루퍼트 레이드, 쿠마르 팔라나, 아나 케인, 다이앤 시에슬라, 루이스 베가, 아리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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