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타이카 와이티티, 토마신 맥켄지, 샘 록웰
개봉: 2020. 02. 05
러닝타임: 108분
줄거리
어린이 군복을 즐겨 입고 히틀러의 경호원이 되길 바라는 10살배기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깨닫지 못하는 열성 소년 나치 당원이다.
어느날 그의 집에 숨어 살던 유대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알게 되고 남모를 짝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엘사를 몰래 숨겨준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는 처형당한다.
전쟁은 막바지에 다다라 나치는 최후의 발악을 하게 되고 조조는 클렌제도프(샘 록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한다.
계단 위에 올라가서 엘사와 눈높이가 맞춰진 조조가 같이 춤을 추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비극을 바라보는 소년의 시각
조조는 단지 나치의 군복이 멋있어 보여서 열광하는 철부지 소년이다.
그는 맹목적으로 히틀러를 추종하고 유대인을 증오한다. 심지어 그는 유대인들에게 뿔이 달렸다고 믿는다.
하지만 유대인을 숨겨준 이유로 처형당한 어머니를 계기로 차츰 전쟁의 참상을 깨닫기 시작한다.
철부지에 불과하던 조조는 엘사의 약혼자인 척 위장해서 거짓 편지를 써줄 만큼 성숙한 모습도 보인다.
결국 독일의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된 엘사와 조조는 집 앞에서 축하와 해방의 춤을 춘다.
구두끈
조조는 구두끈도 제대로 묶지 못하는 코흘리개다.
초반에 수류탄 사고를 당한 조조가 바깥 출입을 두려워하자 엄마 로지가 조조의 구두끈을 묶어주며 독려한다.
그 후에도 엄마는 번번히 조조의 구두끈을 묶어주면서 애정 어린 질책을 한다.
하지만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로지는 처형당한 채 구둣발만 공중에 떠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때 조조는 엄마의 두 발을 붙잡고 울면서 풀어진 구두끈을 묶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결말부에서는 비극을 겪으면서 어엿해진 조조가 결국 엘사의 구두끈을 묶는 데 성공한다. 자신의 구두끈도 해결하지 못하던 조조는 그만큼 성장한 것이다.
상상친구 히틀러
조조에게는 상상 친구 히틀러가 있다.
조조의 내면의 반영인 만큼 실제 히틀러와는 거리가 멀고 하는 짓은 10세 꼬마와 다를 바 없다.
히틀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조의 히틀러에 대한 환상도 깨지기 시작한다.
결말이 다가오면서 조조는 상상 히틀러를 거부하고 결국 상상 히틀러는 창 밖으로 몸을 던진다.
전체적으로 조조가 히틀러 또는 나치에 품고 있던 환상이 점점 변질되면서 결국 완전히 산산조각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같이 보면 좋을 영화
EHFY의 추천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전쟁을 부각했다는 면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챗GPT의 추천은 2차대전의 참상과 아이러니를 그렸다는 측면에서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디즈니 플러스 자체 추천으로는 <모뉴먼츠맨: 세기의 작전> 등이 있다.
구글에서는 <쉰들러리스트>, <덩케르크> 등이 연관 검색된다.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경험하라.
오직 걸어가기만 하라.
감정에는 이르지 못하는 먼 곳이란 없으니!
라이너 마리아 릴케, 영화 <조조래빗>의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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