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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표지

오랜만에 책 리뷰를 하게 됐습니다. 가벼워 보이는 책이지만 그렇지만은 않네요. 책의 개요와 성격을 썼고 인용문은 박스 안에 넣었습니다. 즐감하세요. 

 

이 책은 어떤 책인가?

 

따뜻한 책이다. 권모술수 협잡 경쟁과 승패가 모든 걸 좌우하는 어른들의 세계에 그 반대편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 세계는 의외로 가까이 있다. 어린이들은 의외로 점잖고 남을 도우려 하며 함께 나누려 한다.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
어린이도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쓰고,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 양식을 고민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일 처리를 못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보다 느릴 뿐이다. 그들도 할 건 다한다. 이 책은 읽다보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지만 한편으론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두껍지 않고 에세이 형태로 가볍게 써졌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하루나 이틀이면 읽을 수 있다.

 

책의 개요

 

저자: 김소영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고 있다.

<어린이책 읽는 법>, <말하기 독서법>을 썼다

 

구조

 

책은 크게 3개 파트로 나뉜다.

 

1부. 곁에 있는 어린이

저자가 가르치는 어린이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엮여졌다.

 

2부. 어린이와 나

저자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엮었다.

 

3부. 세상 속의 어린이

곁에 있는 어린이에서 세상 속의 어린이라는 보편성으로 확장했다.

 

 

책의 포인트

 

 

어린이라는 세계 중 일러스트

따뜻함

 

동심을 옆에서 관찰하고 참여하면서 엮은 책이다. 당연히 따뜻할 수밖에. 모가 나지 않았다. 

뾰족뾰족 모가 나게 만드는 건 어른들의 편견과 주입과 몰이해에서 나왔을 뿐이다.

 

나는 이제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준다.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어린이 덕분에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돌보게 되었다.

 

생각이 많다

 

저자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방심하고 있다가 훅하고 들어오는 필살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책을 읽다보면 어린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지만 세상과 불화하는 주변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글발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부럽지는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뭔가 깊은 것을 잃은 대신 글발을 얻은 거 같다.

 

사회가, 국가가 부당한 말을 할 때 우리는 반대말을 찾으면 안 된다. 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
어린이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린이 스스로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약자에게 안전한 세상이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중 일러스트

어린이들의 귀여움

 

어린이들의 반응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 기발한 반응이 읽는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책은 그런 포인트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괜히 스테디셀러가 아닌 듯.

 

아홉살 다은이는 할머니 생신 잔치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성수신찬이었어요”.
예지가 피규어 사느라 “용돈을 탈진했어요.”
제가 옥스포드에 갈지, 선생님 옥스퍼드 아시죠? 옥스퍼드에 갈지 케임브리지에 갈지 아직 못 정한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들으면 속상한가요? 엄마가 자꾸 모기버섯을 먹으라고 할 때.
드래곤 나물인가 그랬어요. 조금 용처럼 생겼어요.  그래 곤드레나물의 어감이 독특하긴 하지.
어떻게 흙으로 설탕을 만들었어요? 소은이는 오해를 풀고 즐겁게 흑설탕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이는 작지만 엄연히 하나의 인간이다

 

어린이의 직관은 무엇을 꿰뚫어보는 신통한 능력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보는 힘이다.
늘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뭘 모르는 게 아니다. 

 

양육에 관해서

 

저자는 양육에 관해 나름의 철학이 있다.

직접 어린이를 곁에서 다루고 겪으면서 체득한 일종의 찐 철학이겠지.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어느 순간까지 아이 몫의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 양육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까지가 양육이 아닐까 하고. 

 

어린이라는 세계 중 일러스트

 <어린이라는 세계> 상세 정보 ▼▼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5510725&tab=introduction&DA=LB2&q=%EC%96%B4%EB%A6%B0%EC%9D%B4%EB%9D%BC%EB%8A%94%20%EC%84%B8%EA%B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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