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요약
16살 소년 제이(코디 스밋맥피)는 떠나간 연인 로즈(카렌 피스토리우스)를 찾아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온다. 미국은 아직 서부 개척시대.
로즈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제이는 현상금 사냥꾼 사일러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로즈와 그의 아빠는 2천 달러 짜리 현상수배범. 제이는 그 사실을 모르지만 사일러스는 제이를 이용해 로즈 부녀를 찾으려 한다.
한편 강도단 페인 일당도 로즈 모녀를 노리는 상태. 천신만고 끝에 로즈의 거처에 도착한 제이는 이미 도착한 페인 일당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로즈의 집으로 뛰쳐 들어간다. 하지만 강도단으로 착각한 로즈의 총에 맞고 쓰러지는데.
기본 정보
감독: 존 맥클린
출연: 코디 스밋맥피, 마이클 패스벤더, 카렌 피스토리우스
개봉: 2015년
분량: 84분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감상 포인트
영상미
<슬로우 웨스트>는 영상이 아름답다. 서부 영화지만 초반에는 아름다운 평원이 펼쳐지고 제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꾼다.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도 어딘지 쓸쓸하기만 하다. 제이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이고 그만의 감수성에 빠져 있다. 그런 그를 둘러싼 환경도 그를 반영한 듯 감상적이다. 실제 촬영지는 뉴질랜드였다고.
의외의 장면
어찌 보면 아름다운 영상을 따라가는 영화 같지만 의외의 장면이 곳곳에 나온다.
예를 들면 제이를 위협하는 북군 장교가 나오자마자 총에 맞아 죽고, 노상 휴게소에서 강도를 벌이던 강도 부부도 총에 맞아 허무하게 죽는다. 순수한 소년 제이도 여기서 살인을 저지른다.
제이를 도와줄 것만 같아 보이던 착해 보이는 작가 아저씨도 제이가 잠든 틈을 틈타 그의 옷가지를 털어 달아난다.
재밌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도끼로 나무를 하다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죽은 백골인데 비극적인 장면인데도 만화의 한 장면처럼 유머러스하게 다가온다.
윤동주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꾸는 제이의 모습은 어딘가 시인 윤동주를 닮았다. 별을 헤아리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며 순수하고자 했던 윤동주와 주인공 제이는 닮은꼴이다.
혹자는 제이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비교하기도.
마지막 총격전
이 영화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다.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만 타이틀처럼 슬로우하다. 기존 서부 영화다운 ‘게걸스러움’은 없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부의 로즈 부녀 대 강도단의 총격전은 여느 전쟁 영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총성과 연이은 피격과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다.
마냥 황량한 서부에서 펼쳐지는 동화처럼만 여겨지던 영화는 여기서 좀더 리얼하게 다가온다. 마지막 총격씬만은 여느 느와르 영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참고할 만한 한줄평
"웨스턴판 <어린 왕자>. 올해 최고의 엔딩 후보"
- 왓챠피디아 유저 김혜리 평론가 봇
"무방비 상태에서의 사랑과 우정이란"
- 왓챠피디아 유저 박서하
"제일 잔인한 건 이 영화의 엔딩"
- 키노라이츠 유저 BQLSIXNA
- 평점
- 7.2 (2015.10.08 개봉)
- 감독
- 존 맥클린
- 출연
- 코디 스밋 맥피, 마이클 패스벤더, 벤 멘델존, 카렌 피스토리우스, 로리 맥칸, 에드윈 라이트, 앤드류 로버트, 브라이언 서전트, 브룩 윌리엄스, 매들린 새미, 에디 캠벨, 켄 블랙번, 스튜어트 마틴, 스튜어트 보우맨, 애런 맥그레고, 칼라니 퀘이포, 제프리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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