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먼 인 골드> 라이언 레이놀즈: 클림트의 그림이 미국으로 오기까지

 

 

기본 정보와 줄거리

오스트리아에서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은 언니의 유언을 통해 그림 '아르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 그림은 오스트리아 벨레데레 박물관에 소장된 상태지만 원래는 자신에게 소유권이 있었던 것. 그 그림을 되찾기 위해 마리아는 변호사 랜디 쇤베르크(라이언 레이놀즈)를 고용해서 반환 소송을 시작한다. 오스트리아까지 찾아가서 조정 절차를 벌였으나 실패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마리아. 미국 내에서도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아는 결국 대법원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소한다. 이제 오스트리아에서 소송할 수 있게 된 마리아와 랜디는 다시 오스트리아로 날아가 소송을 벌이는데.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케이티 홈즈, 다니엘 브륄

개봉: 2015년

분량: 109분

장르: 드라마

감상 포인트

클림트 작 '아르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우먼 인 골드: 클림트의 그림

클림트의 그림 '아르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한 때 세상에서 제일 비싼 그림이었다. 마리아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한 후 그림은 미국으로 옮겨오고 화장품 그룹 에스티 로더의 아들 도널드 로더에게 1억 3천5백만 달러에 팔려 노이에 갤러리에 소장케 되었다.

아르델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그의 이상향이었는데 손에 작은 장애가 있었다. 그림에는 한쪽 손을 가린 것으로 처리되어 있다.

 

나치를 피해서 도망치는 젊은 시절 마리아와 남편 <우먼 인 골드> 중

그놈의 나치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거주 유대인이었다. 마리아의 가족은 오스트리아에서 거대한 부를 일궈냈지만 나치 집권 후 체납자로 낙인 찍혀 전재산이 몰수당하다시피 했다. 마리아는 거주지가 제한되는 바람에 발이 묶이고 처형될 수도 있었지만 극적으로 탈출해서 캘리포니아에 도착하게 된다. 마리아는 평생 고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그녀가 떠나온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했던 듯.

 

작곡가 쇤베르크 (좌) 와 화가 클림트 (우)

유명인들

마리아의 ‘숙모’는 그 유명한 클림트 그림의 모델이었고, 그녀가 고용한 변호사 랜디는 그 유명한 작곡가 쇤베르크의 손자이다. 우연히 엮였을 뿐인데 헉 소리 나는 유명인들과 연이 있었던 것. 그들이 오스트리아에 머물 땐 그 유명한 프로이트가 객으로 드나들곤 했다고 한다. 마리아 역시 미술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 후 유명인이 됐겠지.

 

돈독이 올라 소송에 나섰지만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각성한 랜디 <우먼 인 골드> 중

국가와 개인

오스트리아 정부는 공적인 개념을 내세워 '아르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의 소유를 주장했다. 마리아의 주장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 개인 재산이 공익에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처에 널려 있다. 이 영화(또 오스트리아 정부와 미국 법원)는 어쨌든 그 어마어마한 인류의 자산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것으로 끝내고 있다.

변호사 랜디가 처음 소송전에 뛰어든 건 순전히 '아르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의 자산 가치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를 다녀온 후 심경에 변화가 생겨 돈과 무관하게 그림을 지켜내야겠다는 쪽으로 바뀐다. 어쨌든 그도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이었으니까.

 

 

옥에 티

번역상의 문제다. 영화에는 아델라의 남편이 마리아 아빠의 형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런데 삼촌이라니. 그리고 아델라가 숙모라니. 엄연히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맞다. 사실 아델라 남편이 형이라는 것도 우리 식이다. 영어로는 그저 Brother였을 테니. 암튼 번역가는 그걸 형으로 번역했고, 그렇다면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맞을 텐데.

 

 

우먼 인 골드

경매가 1,500억원. 세계가 사랑한 그림 `레이디 인 골드`에 숨겨진 비밀! 빼앗긴 과거를 되찾기 위한 한 여인의 감동 실화를 만난다! 유명 화가 ‘클림트’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델레’를 모델로 그림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그려 선물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고 난 뒤 남편 ‘페르낭드’는 나치에 의해 오스트리아 정부에 그림을 몰수당하고, 이 그림을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유언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한다. 세월이 지난 1998년, 이미 노년기로 접어 든 그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은 젊은 시절 추억이 남긴 그림들을 되찾기 위해 무려 8년간 국가를 상대로 외롭고도 긴 싸움을 시작하는데…

평점

8.5 (2015.07.09 개봉)

감독

사이먼 커티스

출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다니엘 브륄, 케이티 홈즈, 타티아나 매슬래니, 맥스 아이언스, 찰스 댄스, 엘리자베스 맥고번, 조나단 프라이스, 안트예 트라우에, 프란시스 피셔,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톰 쉴링, 앤서니 하웰, 크리스탈 클라크, 롤프 색슨, 앨런 코더너, 헨리 굿맨, 리차드 알렌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