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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포스터
'사도' 포스터

어서 오세요.

줄거리와 기본 정보

 

영조는 어린 '사도'를 총명해서 예뻐한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사도는 그림이나 잡기에 관심이 많다.

이에 정이 떨어진 영조. 사도를 무섭게 갈구기 시작한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 갈굼은 나중에 가서는 비가 와도 사도의 탓, 눈이 와도 사도의 탓, 바람이 불어도 사도의 탓 수준으로 악화된다.

급기야 돌기 시작하는 사도. 사도의 버팀목이 돼주던 할머니 대비가 돌아가시자 그의 광기는 절정에 치닫는다.

박수, 비구니 등과 먹고 마시고 음란한 짓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고 심지어 맘에 안드는 내관을 죽이까지 한다.

영조는 사도를 내치기로 결심하고 뒤주 안에 사도를 가둔다. 7일 동안 뒤주에 갇혀 있던 사도는 결국 뒤주 속에서 목숨을 잃는다.

 

 

사도 The Throne, 2015 

 

장르 | 시대극, 드라마, 역사 

국가 | 한국

상영시간 | 2시간 5분 

감독 | 이준익

출연 | 송강호(영조), 유아인(사도세자), 문근영(혜경궁홍씨), 김해숙(대비)

 

영화의 포인트

 

 

존재 자체가 역모

 

사도가 엄청난 말썽을 부린 것은 사실이지만 역모를 꿰한 건 아니다. 사도의 반대편에 있던 신하들이 그를 모함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날조를 했지. 이에 사도는 영조에게 어째서 내게 이리 박정하냐며 따져묻는데

여기서 영조가 "넌 존재 자체가 역모"라는 무식한 말을 한다.

 

 

사도세자의 그림 견도
사도세자의 '견도'
사도의 한 장면사도의 한 장면
몽이를 애지중지하는 사도(왼), 뒤주 앞에서 울부짖는 몽이(오) / '사도' 중

 

강아지 그림

 

사도는 청나라로부터 강아지 한 마리(몽이)를 하사 받는다. 사도가 이를 애지중지 했음은 물론. 그는 강아지를 한지에 먹으로 그리는데 이를 본 영조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사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진 영조는 총명한 사도를 총애했다.

'개 그림' 따위나 그리고 있는 사도가 못마땅했던 것.

 

 

대비의 죽음

 

사도가 광기의 절정으로 치닫게 된 데는 대비 할머니의 죽음이 영향을 끼쳤다. 영조가 뒤늦게 들인 후궁을 너무 예뻐하는 바람에 중전의 회갑연을 패스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에 사도의 어미가 나서서 한 소리 한 것.

이 일이 대비의 귀에 들어가면서 후궁을 처벌하다가 영조와 대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일을 빌미로 영조는 퇴임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게되고 대비가 이를 윤허하는 바람에 파국으로 치닫는다.

결국 대비는 윤허를 거둬들이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후유증으로 돌아가신다.

할머니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고 자책하던 사도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사도가 원했던 것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매우 비장한 톤으로)

 

 

사도의 한 장면
칼바람 휘날리는 영조 / '사도' 중

 

영조의 변명

 

영조는 사도의 죽음 직전, 네 아들(정조)을 살리려면 네가 반역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너는 그냥 아버지를 죽이려던 광인이 되어야 한다.라는 방백을 한다. 마치 종묘사직을 위해서 대의를 택했다는 논지.

하지만 이는 영조가 애초 사도를 갈구기를 멈추고 좀더 자애로웠다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에 자기 합리화일 뿐이며 이런 식으로 영조를 옹호하는 의견 또한 논파당하여야 한다.

 

 

무수리의 아들

 

영조는 무수리 자식이어서 출신 성분에 열등감이 있었다고 한다. 적자가 아니어서 왕위 계승에 정통성이 부족하다 느꼈고 그로 인해 신하의 눈치를 많이 봐야 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책 잡힐 일을 극도로 꺼렸으며 그로 인해 사도를 그토록 잔인하게 닦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의 태생적 결함때문에 본인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혔던 완벽주의자였던 것 같다.

 

 

대리청정

 

정통성에 자신 없는 권력자가 그렇듯이 영조도 미친 짓을 가끔한다. 자신의 권위를 시험하기 위해서 신하들 앞에서 블러핑을 하는 것.

그는 자신이 몸소 다스리는 대신 사도를 통한 대리청정을 제안한다. 아직 젊은 사도는 이를 넙쭉 받아먹었던 것. (거절했어야지 쯧쯧)

이때부터 영조의 갈굼은 극에 달한다. 사도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면 건방지다고 욕하고 영조에게 물어보면 그거 하나 알아서 처리 못하냐고 욕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욕하고 날이 개면 해가 떴다고 욕하는 셈.

 

사도와 정조의 능, 융건릉

 

 
사도
“잘하자. 자식이 잘 해야 애비가 산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 어린 시절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쁨이 된 아들. 아버지와 달리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사도는 영조의 바람대로 완벽한 세자가 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고 다그치기만 하는 아버지를 점점 원망하게 된다.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운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가 시작된다.
평점
7.9 (2015.09.16 개봉)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이효제, 소지섭, 이대연, 강성해, 최덕문, 정석용, 최민철, 진지희, 박명신, 서예지, 박소담, 조승연, 이광일, 정찬훈, 차순배, 김민규, 안정우, 엄지성, 신수연, 신비, 최지웅, 이지완, 정해균, 이신우, 도광원, 윤사비나, 조윤정, 변민지, 김태린, 안현숙, 허동수, 손우혁, 김혜인, 이현정, 변우종, 김서원,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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