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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만스 포스터
'파벨만스' 포스터

 

 

줄거리와 기본 정보

 

 

새미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극장에 처음 갔다가 그 압도적인 위용에 감탄한다. 영화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새미는 영화 장면처럼 장난감 기차를 동원하여 영화를 찍는다. 그의 첫 영화 인생이 시작됐다.

성장해서도 영화 만드는 걸 끊지 못하는 새미. 어느날 가족 캠핑장에서 영화를 찍다가 어떤 사건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아빠 버트의 직장 문제로 캘리포니아로 이사하게 된 새미 일가. 새미는 새로운 고등학교에서 덩치 큰 녀석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인종 차별은 덤이다.

학교에서도 참여자보다는 관찰자의 삶을 사는 새미는 졸업 무렵 '땡땡이 파티'의 촬영을 의뢰받고 영화를 완성해서 졸업무도회에서 상영한다.

졸업 후 1년. 새미는 억지로 진학한 대학 생활에 공황장애마저 겪는다. 그는 대학이 아니라 영화를 만들고 싶다. 마침내 어렵사리 방송사 인터뷰에 합격한 새미는 그 장소에서 전설의 감독 존 포드를 만난다.

 

 

파벨만스 The Fabelmans, 2022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51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가브리엘 라벨(새미), 폴 다노(버트), 미셸 윌리엄스(미츠), 데이비드 린치(존 포드)

 

영화의 포인트

 

 

파벨만스 중 한 장면파벨만스 중 한 장면
처음 영화관에 간 새미가 엄마와 함께 직접 만든 영화를 본다. / '파벨만스' 중

 

그늘 없는 가족

 

영화 초중반부에는 새미의 가족사가 펼쳐진다. 아빠는 컴퓨터 엔지니어고 엄마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이다. 그에게는 세 여동생이 있다. 값비싸 보이는 장난감 세트나 카메라를 넙쭉 선물 받을 만큼 집안이 부자이다.

엄마는 틈만 나면 거실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고. 이들 가족에는 그늘이 없다.

새미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과 적절한 스트로크를 듬뿍받는다. 이런 가족 환경이었으니 그와 같은 거장 감독이 탄생했음이 이상하지 않다.

 

 

파벨만스 중 한 장면
가족 캠핑장에서 단란한 한 때, 베니(맨 왼쪽)와 엄마 미츠(맨 오른쪽) / '파벨만스' 중

 

1시간 후 드리우는 그늘

 

영화 상영 한 시간까지는 뭐 이런 사기 가족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가족이 화목하다. 티끌 하나 없다.

그러다 새미가 가족 캠핑장에서 찍은 영화를 편집하다가 엄마와 가족같이 지내는 '삼촌' 베니와의 사이에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아무래도 둘 사이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남 모르는 엄마의 문제를 발견한 새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유대인을 괴롭히는 방법

 

새미는 유년기나 초중등 시절에는 학교에서나 집안에서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닥치니 그것은 고교 전학 후. 새미의 아빠가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그들은 아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오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영화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지만 새미는 좌절부터 겪는다.

전학 간 학교 아이들은 약해 보이는 새미를 괴롭힌다. 더구나 그는 왕따 당하기 쉬운 유대인이다.

아이들은 그의 성 '파벨만'을 따서 '베이글만'이라고 놀리기도 하고 라커에 베이글을 매달아 놓고 '유대인의 구멍'이라는 글도 써놓기도 한다.

무엇보다 재밌는 건 그들이 새미를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이라고 괴롭힌다는 점.

아마 유대인들이 괴롭힘 당하는 레퍼토리에 이런 게 있나보다. 새미는 자기는 2000살도 아니고 예수의 죽음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항변한다.

 

 

 

파벨만스 중 한 장면
촬영 중인 새미 / '파벨만스' 중

 

영화가 포착한 진실

 

영화나 소설은 보통 허구라 불린다. 하지만 허구가 거짓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실이 거짓일 수 있고 때로는 허구가 진실일 수도 있다.

새미는 가족 영화 편집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로 엄마와 가족처럼 지내는 '베니 삼촌'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일상 생활 중에는 이를 눈치 채지 못한다. 현실에서 보이지 않던 게 영화라는 허구를 통해 보였던 것. 그점이 영화 편집 도중 발견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실 편집은 똑같은 ‘사실’도 완전히 달라보이게 만들 수 있다. 새미는 엄마의 부정한 부분을 잘라내고 영화 상영을 한다. 여기서는 어디에도 이 집안에 그늘이 없다. 그러나 나중에 엄마를 불러내 잘라낸 부분만 따로 보여준다.

엄마는 아마도 자신이 베니를 그렇게 까지 좋아하고 있었는지 몰랐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자신이 담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사랑을 깨달았을지도.

 

 

 

파벨만스 중 한 장면
존 포드 역을 열연하는 데이비드 린치 / '파벨만스' 중

 

존 포드

 

영화의 결말부에 새미가 존경하는 거장 감독이 나온다. 그는 존 포드라는 미국의 전설적인 감독. 우리나라로 치면 임권택 감독 정도 되는 것 같다. 

존 포드 역을 맡은 배우는 놀랍게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었다고.

 

 

 
파벨만스
전 세계가 사랑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 위대한 꿈의 시작!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아빠 ‘버트’(폴 다노)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한 새미에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의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데…영원히 간직하고픈 기억,영화의 모든 순간과 사랑에 빠진다!
평점
7.6 (2023.03.22 개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미셀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가브리엘 라벨, 줄리아 버터스, 주드 허쉬, 지니 베를린, 로빈 바틀렛, 샘 레흐너, 오크스 페글리, 클로에 이스트, 니콜라스 캔투

https://www.youtube.com/watch?v=enPPU3GC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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