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줄거리와 기본 정보
빌리는 아메리칸 리그의 저가형 구단 애슬레틱스의 단장이다. 2001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아깝게 패해 시즌을 마감한 이들은 지암비 등 거액의 스타 선수들을 타구단에 보내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돈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
돈만 많으면 유명 스타들을 얼마든지 스카웃 할 수 있지만 이들은 매우 작은 예산으로 구단을 꾸려나가야 한다.
이에 빌리는 예일대 출신 경제학도 피터를 영입해 타구단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 '머니볼'이라는 개념을 출발시킨다.
머니볼 Moneyball, 2011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2시간 13분
감독 | 베넷 밀러
출연 | 브래드 피트(빌리 빈), 조나 힐(피터 브랜드),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아트 하우), 크리스 프랫(스캇 해티버그)
리뷰
못생긴 여자친구 VS. 높은 출루율
구단을 꾸려가는 애슬레틱스의 운영진은 노쇠한 선수 출신 팀원들이다. 이들은 얼핏 보면 늙은 마피아 단원을 연상시킨다. 이들이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선수 스카웃을 할 때 선수들의 평가 항목에 '못생긴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여자친구가 못생겼으니 자신감이 없을 것이라는 것.
이들은 이렇게 사생활이나 나이, 인성 등을 선수 스카웃의 주요 지표로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 감이라는 것.
반면 빌리와 피터는 철저히 선수의 출루율만 본다.
선수가 사생활이 어떻든 나이가 얼마건 인성이 어떻든 출루율만 높으면 가치 있는 선수라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의 차이가 초반 구단 운영진과 빌리 빈 단장과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아메리칸 리그 새역사
애스레틱스는 미 프로야구에서 거의 항상 변방의 팀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건 양키스나 레드삭스 같은 돈 많고 역사도 깊은 유명 프랜차이즈 팀들.
머니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2002 시즌 초반에는 애슬레틱스가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구단주나 여론은 이런 새로운 시도를 실패로 간주하려고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 애슬레틱스는 폭풍처럼 부활에서 무려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거둔다.
이는 100여년에 달하는 아메리칸 리그의 최고 기록.
양키스나 레드삭스 같은 스타 팀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었다.
자기가 홈런 친 줄 모름
영화의 막바지에 피터가 빌리에게 애스레틱스 마이너 선수 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타석에서 힘껏 배트를 휘두르고는 1루로 냅따 질주하다가 2루까지 가려다 다시 1루로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한다.
하지만 코치와 동료들은 빨리 뛰라는 콜을 보내는데. 실은 그가 홈런을 쳤던 것. 늘 불안한 실력으로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그는 홈런을 치고도 그것을 알지 못해서 엉뚱한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다.
빌리는 20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도 스스로를 패자로 자리매김한다. 결국 우승을 못했기 때문.
이런 빌리에게 피터는 이 동영상으로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세돌 VS. 알파고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까진 바둑기사들은 AI가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논지를 펼쳤다.
바둑은 수식이나 계산으로 파악할 수 없는 어떤 '인간적인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게 없는 AI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논지. 알다시피 이런 생각은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빌리와 피터가 머니볼을 주창하기 전까진 야구 판도 이와 비슷한 데가 있었다. 야구는 선수 출신만이 파악할 수 있는 어떤 수치화 할 수 없는 감이나 인간적인 데가 있는데 숫자로만 이를 파악하면 이길 수 없다는 논리.
야구를 좋아하기는 하나 선수 경험이 없는 예일대 경제학도 출신의 피터는 이런 통념을 과감하게 깨부셨다.
그리고 이를 주저없이 자신의 커리어에 도입한 빌리는 역대 최고액의 연봉을 레드삭스로부터 제시받는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미 프로야구는 시즌 중후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있다. 이때는 각 팀이 현재 성적을 고려해서 시즌을 포기하는 팀, 끝까지 배팅하는 팀 등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종의 '인력 시장'이 펼쳐지는 것 같다.
전화 한 통으로 총알 같이 트레이드가 이뤄지기도해서 선수들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짐을 싸서 타 팀으로 날아가야한다.
일종의 돗대기 시장이 펼쳐지는 셈.
- 평점
- 8.2 (2011.11.17 개봉)
- 감독
- 베넷 밀러
- 출연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로빈 라이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케리스 도시, 크리스 프랫, 스티븐 비숍, 브렌트 제닝스, 켄 메들록, 타미 브랜차드, 잭 맥기, 비토 루기니스, 닉 서시, 글렌 모슈워, 알리스 하워드
'영화 > 트루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엘비스> 톰 행크스 | 관람 포인트와 해석 (36) | 2024.01.03 |
---|---|
영화 <뮌헨> 다니엘 크레이그: '모사드'와 '검은 9월단' | 기본 정보와 포인트 (4) | 2023.12.28 |
영화 <히든 피겨스> "모든 나사(NASA) 직원의 소변 색은 같다." (91) | 2023.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