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와 줄거리
12살 소년 코너는 아픈 엄마와 함께 산다. 학교에선 그를 괴롭히는 덩치 큰 녀석이 있다. 코너는 12시 7분 만 되면 나타나는 괴물을 꿈꾸는데. 괴물은 제시간에 나타나서 3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그 3 가지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코너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한편 헤어져 살던 코너의 아빠가 나타나서 코너를 데리고 놀이 공원에 간다. 코너는 엄마가 죽으면 할머니와 같이 살아야 한다.
괴물이 3가지 얘기를 다 끝내자 이제 코너가 이야기 할 차례. 그 이야기는 반드시 진심을 담아야 한다.
코너가 해야만 하는 그 이야기는 과연 뭘까?
몬스터 콜 A monster calls, 2016
장르 | 드라마, 판타지
국가 | 미국, 스페인
러닝타임 | 108분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 루이스 맥도겔(코너), 펠리시티 존스(엄마), 시고니 위버(할머니), 리암 니슨(괴물)
영화의 포인트
꿈
코너는 밤 12시 7분만 되면 나타나는 괴물에 시달린다. 정확히 말하면 시달리는 게 아니라 반기는 거 같기도 하다. 암튼 그 괴물은 꿈같기도 하고 판타지 같기도 하다.
꿈에 관해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겠지만 대개 꿈은 억압된 자아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컨대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면 표층 자아는 그런 자신을 부정하지만 심층 자아(본심)는 부정하는 표층 자아를 뚫고 꿈을 통해서 진심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년 코너는 어떤 진심을 얘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진심이란 게 여러 가지 제약으로 다 털어놓기 힘든 법. 영화의 결말부에 코너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가 나온다.
시한부 인생
코너의 엄마는 중병을 앓고 있다. 무슨 병이라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정황상 암인 것 같다.
중병에 시달리는 엄마를 지켜보는 코너는 어떻게든 엄마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과 빨리 그 고생길을 끝내주고 싶다는 두 가지 양가감정에 시달린다.
영화의 결말부에 소년은 두 가지 감정을 다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판타지
괴물은 '나무 괴물'이다. 기존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에 나오는 전형적인 나무 괴물을 생각하면 된다.
영화 시작 부분에 코너와 엄마가 클래식 킹콩(1933)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소년은 이내 괴물 나무를 꿈꾸기 시작했다.
나무 괴물은 소년에게 3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 즉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다.
그 이야기들의 특징은 옛날 이야기임에도 선악의 구별이 불분명하며 어떤 교훈이나 권선징악이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악랄하게 살인을 저지른 왕자가 왕이 돼서는 오히려 나라를 잘 다스리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식이다.(전형적인 옛날이야기라면 나쁜 짓을 저지른 왕자는 벌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대해 나무 괴물은 인간이란 그렇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말을 한다. 교훈이 없는 게 교훈이랄까.
학폭
소년 코너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이 그렇듯이 그도 별 뚜렷한 이유가 없다. 그냥 괴롭히고 싶게(약하게) 생긴 탓이겠지.
소년이 나무 괴물을 소환하는 데는 엄마의 병도 있지만 소년을 괴롭히는 악당 친구 탓도 있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괴물이 나타나서 옛날 얘기를 해준다는 점에서 <3000년의 기다림>
https://www.youtube.com/watch?v=mbLEtgVMe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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