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시사회란?
사전 정보를 전혀 알려주지 않고 진행하는 시사회. 블라인드 시사회는 보통 개봉일까지 상당 기간 남은 상태에서 진행하며, 설문지로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반응과 수정할 점을 알아보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재미도 주는 일석이조의 시사회이다.
외국영화의 블라인드 시사회라면 대부분 완성본으로 상영하지만, 한국영화의 경우에는 편집 등이 완성되지 않은 채로 상영되는 경우가 많다. 블라인드 시사회 대부분의 영화는 제목 등을 유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계기
영화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영화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와중에 블라인드 시사회란 걸 알게 됐습니다. 타이틀이 뭔지, 장르나 출연 배우는 물론 국내 영화인지, 외국영화인지 등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간과 장소만 알고 영화관에 가는 거예요.
화요일 7시 반 시작 영화인데, 오랜만에 가본 용산역 아이파크몰은 참 화려하고 호화롭더군요. 시사회가 열리는 CGV는 6층에 있었습니다.
시사회장에서
좀 일찌기 도착했는데 티켓팅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어디서 볼 수 있는지도 모르는 채라 좀 난감했어요. 직원에게 블라인드 시사회가 어디서 열리며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좀 기다리라고 해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그 영화 커뮤니티에 접속했더니 이미 티켓팅을 끝낸 회원들이 인증샷을 올렸더군요. 부랴부랴 직원에게 다시 물어봐서 티켓팅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멍때리다 놓칠 뻔했네요.
(나중에 얻어들었는데 오버부킹이 되는 바람에 헛걸음 한 회원이 더러 있었습니다. 전 5분 정도 차이로 간신히 티켓팅에 성공한 거였어요. 주최 측 실수였다고 나중에 해명과 보상이 있었습니다.)
암튼 티켓을 받아들고 상영관으로 갔더니 맨 앞에서 둘 째열 맨 가장자리라 관람하기 좋은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이윽고 상영이 시작됐고 영화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외국 영화였다는 정보만 알려드릴게요. 일체 영화에 대한 정보는 개봉일까지 함구해야 한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영화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고요. 나중에 올라온 커뮤니티의 후기를 보니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시사회 후 설문조사
영화 상영이 끝나고 QR코드를 타고 들어간 곳에서 몇 가지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이 상당히 많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해서 작성하느라 진땀깨나 흘렸습니다.
그렇게 얻어진 설문은 개봉 때까지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설문의 예시를 들면,
1. 가장 인상적인 장면 세 가지는?
2. 각각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매력이 있었는가?
3. 이 영화를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는가?
등 다채로웠어요. 암튼 난생 처음 가본 블라인드 시사회가 대단히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이상 블라인드 시사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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