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6번 연인 | 도경수, 원진아/ 줄거리와 포인트

안녕하세요 타로 여러분. 융선생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서유민 감독의 최신 개봉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에요.

 

줄거리

 

외국 생활을 하던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교환 학생으로 한국의 대학에 들어온다.

거기서 우연히 정아(원진아)를 만나게 되는데. 급속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정아는 어딘가 이상하다. 핸드폰도 없고 수업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유준과 가까이 지내던 인희(신예은)와의 키스를 훔쳐보게된 정아는 돌연 사라지고.

 

과연 정아에게는 어떤 말 못할 비밀이 있는 걸까? 혹시 그녀는 귀신일까?

 

 

영화의 포인트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

 

영화의 초반부는 로맨스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러다보니 너무 예측 가능하게 전개되고 오글거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런 지루함은 피아노 배틀에서 깨진다.

유준과 학교 선배와의 1대1 피아노 배틀은 숨막히는 긴장감과 피아노 선율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2022

 

장르 | 판타지/로맨스

국가 | 한국

상영시간 | 1시간 43분

등급 | 전체

 

 

비현실적인 아빠와 아들

 

유준은 외국 생활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아빠가 살던 집에 찾아온 유준.

유준의 아빠는 유준이 잠시 다니게 된 대학의 음대 교수이다.

그런데 그와 그의 아들 유준의 사이는 아빠와 아들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친구 같다.

아빠는 마치 아들의 연애를 부추기는 듯한 말을 많이 하고 그들의 관계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유준의 아빠가 한국의 전통적인 아빠 상이었다면 이 영화를 보기 피곤했을 것이다.

영화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 같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연주를 통한 시간 여행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단락은 패스하기 바란다. 그래도 알고 싶다면 계속 읽으세요.

 

정아의 정체는 처음부터 모호하다. 혹시 귀신이나 외계인 같은 초자연적 존재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정아는 사실 시간 여행자였다.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타임머신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학교 음악실에서 <시크릿>이라는 특정 연주곡을 연주하는 것.

그 곡을 연주하면 2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의 정아는 현재로 와서 유준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즉 정아는 유준보다 20년 정도 먼저 태어난 것이다.

 

'매일 그대와'

 

‘매일 그대와’ 노래

 

매일 그대와는 80년대 중반의 전설적인 록그룹 들국화의 1집에 수록된 곡이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로 발매 당시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쭉 인기를 모은 곳인데 이 영화에서 메인 테마 역할을 하고 있다.

유준과 정아 둘 사이에 썸씽이 있을 때마다 이 곡이 울려 퍼진다.

사실 좀 올드한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기 위해선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영화의 맛

 

영화의 초반부는 로맨스 영화의 공식을 너무 그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답습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답답함을 참고 진입장벽을 넘으면 이 영화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운치 있는 캠퍼스 풍경, 원진아와 도경수라는 배우들의 매력을 충분히 감상한다면 이 영화는 돈 아까운 영화는 아니다.

 

6번 카드 연인

 

<말할 수 없는 비밀>과 타로 카드 6번 연인

 

타로카드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쓰이는 카드는 78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더 많이 쓰이는 22장을 메이저 카드라고 하고 나머지 56 장을 마이너 카드라고 합니다.

6번 연인 카드는 메이저 카드 22장 중 6번 째 카드인데요. 타이틀답게 에덴동산의 두 연인을 묘사하는 카드입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공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메이저 카드 중 6번 연인 카드와 매칭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타로 카드는 과거에는 주로 연애점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연애와 관련해서 6번 연인 카드가 나온다면 더 없이 좋은 카드이겠죠.

 

시공을 초월해서 떨어질 수 없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유준과 정아 같은 이쁜 사랑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어디든 네가 있는 곳에 내가 있겠다.”는 약간 오글거리는 유준의 대사로 글을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